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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배동/Zero Complex]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의 음식점, 제로콤플렉스 - 미슐랭 1스타 본문

★ 호로록@/배부른 이야기

[방배동/Zero Complex] 모던하고 깔끔한 느낌의 음식점, 제로콤플렉스 - 미슐랭 1스타

혜진냥 2016. 8. 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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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Complex

서래마을 맛집

 

 

평소 가보고 싶다던 레스토랑이 있다며 내 생일을 맞이하여 남편이 예약해놓았다는 제로콤플렉스!!!

사실 이날 삐져있어서 완전 우울하게 식사를 하긴 했으나...... 진짜 맛있게 먹고 기분도 풀어졌다. 

아니, 한입먹는 순간 삐짐 해제였음 ㅋㅋㅋ 단지 서운한 기분이 계속 남아있었을 뿐.

 

 

쨋든, 조용하고 깔끔한 식사를 원할 때 찾을만한 이 곳, Zero Complex.

알고보니 이충후 쉐프님이 운영하는 레스토랑(비스트로)이라고 한다.

 

 

 

메뉴가 작아서 보이진 않지만, 사실 메뉴이름이나 설명이 아닌 재료의 이름만 나열해놓은 특이한 메뉴판이었다. 예를 들어 첫번째 음식의 이름은 '구운 아스파라거스' 가 아닌 '아스파라거스 완두콩 송어알' 이다. 혹시 이름 짓기가 귀찮아서 그런건가??? ㅋㅋㅋㅋㅋ

 

사실 요리가 나올 때마다 상세하게 메뉴 설명을 해주니 서운해하지 않아도 된다. 이렇게 재료만 나열되어있으니 궁금증이 증폭되고, 기대도 되고 그렇긴 했음.

 

 

 

메뉴가 주기적으로 변경된다고 하니 지금은 조금 바뀌었을 수도 있다.

메뉴참고(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Zerocomplexby00000000000000

 

 

 

 

 

자리는 꽤 넓다. 넓은데 사람은 별로 없다. 그래서 손님 입장인 우리는 더 좋았다.

 

 

 

식전 빵.

 

'아스파라거스 완두콩 송어알'

 

구운 아스파라거스에 시즈닝이 되어있었으나 아스파라거스 본연의 맛을 잘 살린, 그리고 적당한 허브의 향을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 아스파라거스가 조금 두껍고 커서 질기진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전혀 질기지 않고 오히려 아삭아삭 신선한 식감을 즐길 수 있었다. 그야말로 아스파라거스의 재발견! 래디쉬가 아삭함을 더해준다.

아스파라거스, 완두콩, 송어알이 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일등공신은 바로 밑에 있는 사과퓨레였다. 달짝지근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나서 입맛을 돋구는 역할까지 해냄.

 

그리고 무엇보다도 플레이팅이 너무 좋다!!!!!!! 

한국에서 플레이팅은 기대하지 않기로 결심하고 거의 포기한 상태였는데 이곳은 접시 위의 색감이 너무 이뻐서 눈이 즐거웠다.

 

 

 

 

 

 

 

'갑오징어 먹물 감자'

 

안에 부드러운 갑오징어가 숨어있고, 감자퓨레를 먹물과 섞어서 몽블랑 같은 느낌을 냈다. '먹물'이라는 단어가 그리 생소하지 않다면 충분히 맛은 상상해 볼 수 있는데, 바로 상상하는 바로 그맛이다.

 

맛은 특별하지 않지만 플레이팅이 맛을 특별하게 해줬다. 

 

 

 

'농어 돼지감자 산마늘'

 

바싹 익힌 농어는 정말 사랑입니다>_<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농어구이!!!! 거기에 치아씨드들이 고소함과 씹는 즐거움을 더해줬다. 돼지감자는 어디있지? 감자 퓨레로 깔린거야?? 라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으나 이내 감싸고 있는 저 잎이 돼지감자(뚱딴지) 이구나 하고 깨닫게 되었다.

 

못생긴 감자를 돼지감자라고 부르지 않나요??ㅋㅋㅋㅋㅋㅋㅋ 재료명을 보고도 딴 재료를 생각하는 나란 여자..... 중간중간 식초에 절여놓은 샐러리 조각이 내 입을 개운하게 해주었다.

 

맛의 조화가 좋았던 메뉴!

 

 

 

 

'플루마 엔초비 샬롯'

 

나이프를 준비해주길래 이제 고기가 나오는구나!!! 오예!!! 하고 (속으로) 소리질렀으나 몇덩이 안나와서 조금은 슬펐던... '플루마가 뭐지...?' 하고 계속 궁금했으나 물어보지도 못하고 지금도 궁금해서 스스로 안타깝다.

나는 그때 왜 겉으로 행복해하지 못했는가!!!!!! 왜 당당히 물어보지 못했는가!!!!! ㅠㅠ

 

여튼 소고기와 적당히 양의 짭짤한 엔초비 소스, 흰 목이버섯과 적당히 구운 양배추가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단지 칼을 쓸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미 잘라져 나와서.. (아니 너무 적었어...)

 

 

재료들은 어떻게 보면 친숙하지 않으나, 맛은 매우 친숙했던.

 

 

 

'배 타피오카 호두'

 

구워서 풍미는 더하고 씁쓸함은 없앤 호두!! 그리고 배를 살짝 들면 안에 호두크림에 퐁당 빠져있는 하얀 타피오카를 볼수있다. 생각보다 달긴 했지만 디저트로는 안성맞춤이었다.

 

 

마지막 코스 '커피 / 차'

 

커피와 차를 각각 하나씩 요청했더니 손잡이 없는 유리잔에 주셔서...ㄷㄷ 너무 뜨거워서 잘 마실수가 없었다 ㅋㅋㅋㅋㅋㅋ ㅠㅠ 그래도 커피맛이 상당히 훌륭했고, 별것 아닌 쿠키인줄 알았는데 큐민 콕콕 박혀있어서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이 당시 삐져있어서 음식에 대한 감상을 밍이랑 공유하지도 못하고, 큰 리액션도 못하고.. ㅠㅠ

그저 속으로만 진짜맛있당!!! 우왕!! 플레이팅 대박!! 이거 무슨맛이지?? 우왕!!! 을 연거푸 외침 ㅋㅋㅋㅋㅋ

 

미안 남편.. 여기 진짜 맛있었어..

지금와서 하는 말이지만 진짜 고마워용 ♡

 

 

*주소: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동 1-138 플레이스원 빌딩 2층

*전화: 02-532-0876

*영업시간: 화~일 11:00~23:00 런치/디너운영 (월요일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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