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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추억 여행 ♥

[기욤 뮈소 장편소설] 구해줘. Sauve-moi. 본문

★ 사소한 이야기/궁그미 정보&사용리뷰

[기욤 뮈소 장편소설] 구해줘. Sauve-moi.

혜진냥 2011. 7. 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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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퇴직서를 내고 뭔가 모를 기분이 마구마구 밀려오고 있는 요즈음, 
책장에서 제목이 눈에 띄는 책을 하나 발견했다.
'구해줘' 
마치 내 심정을 직접 말하는 것과 같았다.
그리고 그 날 첫장을 펼치던 출근길 지하철 안. 나도 모르게 책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진정 사랑한다면 당신 앞을 막아설 운명은 없습니다. 


이 책은 정말 첫 장을 펼쳤을 때보다 책을 다 읽고 덮었을 때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이 것은 지은이의 바람이었고, 이 책을 읽는 대부분의 이가 그 바람대로 마지막 장에서 큰 행복감을 느꼈을 것이다. 

이 책의 시작은 뉴욕에서 시작된다. 
유명 여배우가 되고 싶어하는 프랑스 여자 줄리에트와 아내의 자살로 인하여 모든 삶의 목적이 산산히 부서져버린 의사, 샘.
두 사람의 운명같은 만남과 불꽃같은 사랑이야기.
그 두명의 운명적 만남은 줄리에트가 프랑스로 떠나기 하루 전이었다.
하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진정한 사랑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줄리에트는 프랑스행 비행기가 떠나기 몇 분 전 비행기에서 내리게 된다.  

몇 시간 뒤, 줄리에트가 탔어야 했던 비행기는 추락했고....
그때부터 소설의 모든 내용은 운명을 거론하며 진행이 된다.

영화 <Destination>을 보았다면 다들 고개를 끄덕이는 단어. 죽음의 운명.
원래 죽어야하는 사람이 어떠한 일을 계기로 우연히 살게 되었다면,
그 사람은 짧은 시일 내로 또 다른 죽음의 운명으로 목숨을 잃게 된다.  
바로 이 소설도 그 것을 바탕으로 쓰여졌다. 
 
줄리에트가 우연히 살아나면서 발생하는 일들, 그리고 샘과 줄리에트의 정열적인 사랑.
사람과 사람 사이의 얽히고 섥힌 이야기. 

그 모든 이야기들이 말도 안되게 전개되지만 이 책에는 사람을 홀리게 하는 무엇인가가 숨어있다. 
결국 퇴근 길, 이 책을 보면서 오다가 지하철 종착역을 찍고 말았으니 말이다. 

지친 내 삶을 '구해줘' 
아마 저마다 속상하거나 힘든 일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해결방법은 그들 자신이 가지고 있다. 
늘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일상을 맞이하는 것 처럼 새로운 희망이 당신 앞에 놓여있기 때문에. 


읽는 내내 속상하기도 하고,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으며, 심장 떨릴만큼 긴장되는 순간들도 왔다.
물론 행복함은 더할 나위 없이.

나도 샘과 줄리에트처럼 뜨거운 사랑을, 그리고 운명적인 만남을 한 것이겠지.
그리고 내 삶은 행복해.

내가 이 삶을 축복한다면, 그것은 그대가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티앙 보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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