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 주례없는 결혼식 식순정하기, 웨딩 연주곡 선곡

 

 

우리의 야매 결혼 준비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다면... 바로....

주례없는 결혼식에서의 식순 그리고 웨딩 연주곡 선곡.

 

그냥 평범하게 주례를 두고 결혼하고,

웨딩 연주도 삼성 도움방에 있는 곳에서 할껄그랬나 라며 백번을 후회했다 ㅠㅠ

 

그래도 결혼이 끝난 지금은 제일 만족스런 부분이 바로 '사회자', 그리고 내가 직접 고심하며 선택한 '연주곡들' >_<

 

사회자는 허니문 뱅기 티켓을 살때 같이 선택했었다.

2월.... 그만큼 일찍 선택했었음.

 

'르도도' 라는 곳이었는데..... 한번 듣고 그냥 뿅 가서 바로 계약!

목소리가 정말 배우 이선균과 똑같음!!!!!!!!!

게다가 키도 외모도 워낙 출중하셔서 결혼 끝나고 사회자 정말 아나운서 같고 좋았다며 ㅋㅋㅋㅋ

사회자 칭찬이.... 결혼 축하만큼이나 많았다.

가격은 조금 쎘지만 그만큼 결혼 진행에 있어서 집중도 잘되고 흐름도 좋았던것 같다.

 

예식 시작 전, 신부대기실로 와서 마지막으로 식순과 나머지들을 확인하러 오심.

 

나중에 엄마한테 얘기 들어보니까,

식장에 도착하자마자 양가 부모님께 정중하게 인사드리고, 식순 확인시켜드리고,

이것저것 확인도 다 했다고.

엄청 예의도 바르고 꼼꼼하고 진행도 잘해서 정말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단... 주례는 없었지만

나랑 밍이 기독교이기도 하고, 우리집도 기독교고 해서 목사님께 성혼선언 및 기도는 부탁드렸었다.

 

그래서 내 결혼식 식순은 요로케!

장내정리-개식선언-화촉점화-신랑입장-신부입장-맞절-혼인서약낭독-성혼선언/기도(목사님)-양가덕담-축가1,2-양가부모님께 인사-내빈께 인사-행진-폐식사-사진촬영

 

그리고 내가 정말 고심했던 연주!!!!!

결혼식 왔던 사람들은 연주..... 아무도 기억못한다고는 하지만 나는 엄청 신경쓰였다.

 

그래서 걍 피아노 3중주 일반으로 하려다가 시립 교향 악단 단원들로 구성된 스페셜 피아노 3중주로 선택했다.

아무래도.... 언니가 피아노 전공이기도 하고,

어릴때부터 연주를 많이 들어와서 틀린거 들리면 완전 신경쓰일것 같아서 ㅋㅋㅋㅋ

 

그래서 식순에 따른 연주곡들은 선정해서 크레센도에 이렇게 보내줬다.

 

 

 

한곡 한곡 정말 고심하며 골랐던 곡들이라...

난 내 결혼식때 틀었던 이 모든 곡들이 생생하게 기억났다.

 

다시 들어도 정말 좋았다 ㅋㅋㅋ

CCM중에 좋은 곡들도 많아서 중간중간 넣었는데......

양가 덕담중에 '내가 천사의 말을 한다해도' 이 곡은..... 너무 좋았다.

사실 아빠 편지가 너무 좋았을지도

 

 

이 곡들을 고르기 전에, 디즈니 ost로 도배하려고 했는데......

막상 고르려니 목소리 없는 디즈니 곡들은 뭔가 앙금없는 팥빵이랄까....

그래서 디즈니ost는 그냥 내 맘속에 묻어두고 집에서만 주구장창 트는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