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너와 나의 추억 여행 ♥

[스페인/바르셀로나 맛집] Disfrutar :: 엘불리의 후계자! 바르셀로나 Disfrutar! 본문

★ 해외여행_2015년/7월_바르셀로나(스페인 중부)

[스페인/바르셀로나 맛집] Disfrutar :: 엘불리의 후계자! 바르셀로나 Disfrutar!

혜진냥 2015. 8. 25. 21:38
반응형

 

 

 

Disfrutar

 

 

 * 2016년 현재 Disfrutar 는 미슐랭 별 1개, 스페인/포르투갈 지역의 식당추천 가이드인  Guia Repsol sun 2 개를 획득하였다. *

 

 

엘 불리라는 식당이 있었다.

이 엘불리라는 식당은 미슐랭 별3개, 월드 베스트 레스토랑 1위를 5번이나 받은 전설적인 레스토랑이다.

왜 과거형이냐면 잠시 요리연구를 위해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여기의 쉐프 페란 아드리아의 동생 알버트 아드리아가 하는

Tickets 라는 레스토랑도 있는데

미슐랭 별 2개고 바르셀로나에 있으니 예약이 된다면... 가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참고로 Tickets의 인터넷 예약은 2달전에 스페인시간 12시에 열리며

여기서 밥을 먹기위해 전 세계에서 예약을 시도하므로  보통 2~3분만에 마감이 된다.

 

만약 예약을 못했을 경우 호텔이나 카드의 컨시어지를 통해서 예약을 할 수도 있고,

그날 예약 취소분이 있을 경우 당일예약이 가능하기도 한다.

(복불복임)


이제 본론으로 돌아와서,

엘불리라는 레스토랑에 오래 근무한 3명의 쉐프는 자신만의 식당을 차리기로 의기투합하여

첫번째로 바르셀로나 근교의 Cadaqués 에 Compatir 라는 게스트하우스 겸 식당을 만들게 되고

2014년 12월에는 바르셀로나에 Disfrutar 라는 파인다이닝 식당을 차리게 된다.


3명의 쉐프가 근무하던 엘불리라는 곳은

재료도 고급재료를 사용하지만,

이 분자요리(Molecular Gastronomy) 라는 기법을 도입하고 발전시킨 레스토랑이라고 한다.

 

"엘불리 : 요리는 진행중" 이라는 다큐멘터리가 있는데

여기서 엘불리에서 어떻게 음식메뉴를 개발하는지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사실 이 다큐멘터리는 나레이션은 하나도 없고(..)

90분 내내  음식만들어서 쉐프 페란 아드리아 한테 맛보여주는 내용밖에 없는 매우 지루한 내용이다...

정말 요리를 좋아한다면 보도록 하자.

 

 


 

Disfrutar 는 엘 불리에서 오래 일했던 쉐프들이 만든 음식점이만큼 모든 음식이 분자요리의 극한을 보여준다.

담당서버의 설명이 없으면 생김새만으로 이게 어떤 음식이고 어떤 맛을 지니는지 알아차리기가 힘들다. 물론 설명은 스페인어 혹은 영어로 해준다... 메뉴는 코스메뉴 2가지 밖에 없고 A la carte 는 존재하지 않는다(개별로 시켜먹는 메뉴가 없다) 


온라인 예약이 가능하니 바르셀로나에서 여기를 꼭 먹고 싶으면 재빨리 예약하도록 하자. 예약은 2달전부터 가능하다. 

홈페이지에 딱히 드레스코드는 나와있지 않지만 남자는 적당히 긴바지와 셔츠를 입고가면 될것 같다.

 다만 예약한 시간후 15분 이내에 도착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자리가 사라진다고 하니 꼭 시간을 맞춰가자!

홈페이지


우리는 저녁 9시에 예약하였고 가게모양은 아래와 같이 생겼다. 도착하면 왠지 키친투어인듯 아닌듯한 주방을 지나서(오리올 카스트로가 인사해줌!!) 자리에 앉게 되는데 일하는 스텝중에 한국분이 있어서 뻘쭘하게반갑게 인사했다. 엘불리가 영업을 하던 시절에도 한국인 요리사가 있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미슐랭 레스토랑이 많기로 유명한 스페인 북부의 산 세바스티안의 무가리츠 Mugaritz 에서 일하시는 듯(여기도 미슐랭 별3)

 


센스있게 영어메뉴로 가져다 주었고 우리는 오른쪽의 Festival 메뉴로 주문했다! 맨 위부터 한줄씩 다 메뉴다.. 총 24~5개의 음식이 나온듯

 

메뉴를 고르면 와인을 시킬지 물어보고 소믈리에가 와서 자세히 설명을 해준다. 

우리는 와인 한병을 다 마실 수 없어서 로제와인과 화이트와인 한잔씩 주문했다.

 


웃고있지만 배고픈 진


인테리어는 아래같이 뭔가 있어보이는 듯한... 인테리어고 오픈키친이다.


매우 들떠있는 나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사진을 보며 맛을 떠올려본다.

처음 나온 웰컴드링크는 그라니따 같은 슬러쉬 같은것이었고 상쾌한 맛이었다.


꽃잎은 스푼처럼 쓰이는거라 먹지 않고 저 위의 이슬같은것을 먹는건데 입에 넣자마자 뭔가 확 퍼지는 듯한 느낌이다.


저 동그란 빨간색 공을 먹는건데 원래는 저 좁쌀같은것 안에 숨어있다가 

서버가 몇번 그릇을 돌리자 브라질 땅콩효과에 의해 신기하게 밖으로 나온다. 


전채는 끝나고 여기서부터 메인요리 시작

메뉴에는 이베리안 햄이라고 했는데 왠지 햄맛이 나게 만든 무언가와 바삭한 뻥튀기같은것


아.. 이건 뭐지.. 부드러운 케익을 먹는듯한 느낌이었던것 같다.


이것은 바로 없어지는 라비올리! 저 솔방울에 꽃혀있는 라비올리를 아래의 소스에 담궜다가 바로 입안에 넣으면

저 투명한 것은 입에서 녹아 없어지고 내용물만 남게된다.

다큐멘터리에서 만드는 과정이 나온다. 엘불리 메뉴 돌려쓰기??


왼쪽에 보이는건 올리브처럼 생겼지만 올리브는 아니지만 올리브맛이 난다. 

빵은 바삭하니 매우 맛있었는데! 인당 하나씩 밖에 안줘서 슬픔.


뭔가 상쾌했던 음료와 ARTIACH 비스킷인척 하고있는 우유+버터+치즈 맛이 나는 녀석


이 튀김 안에는 계란 노른자 같은 소스가 들어있고


계란 껍데기 안에 들어있는 소스와 같이 먹는다. 


샌드위치 같지만 샌드위치가 아닌 샌드위치

진은 머랭을 구운것이라고 했고 안에 참치같은 해산물이 들어있었다.


바게뜨같지만 바게뜨가 아니다.


술을 잘 못하기에 점점 취하고 있다.


엄청 귀하다는 치즈에 엄청 귀하다는 트러플소스와 엄청 귀하다는 꿀과 견과류를 올린것

무지 맛있음! 진은 별로 안좋아함


엄청 바삭한 빵 위에 엔초비를 올린것 이건 우리 입맛에는 조금 짰다.


서버가 안에 뭐 들었을깡?? 니가 열어볼래?? 해서 진을 시켜서 열게함..


만두같이 생겼지만 역시 만두가 아닌 버섯만두


역시 초밥처럼 생겼지만 초밥이 아니다. 위의 생선은 진짜 회고 아래는 콜리플라워인듯


만두피?? 는 한천으로 만든것 같다.


중간에 계신분이 바로 이 식당 쉐프를 맡고 계시는 오리올 카스트로!

오리올 카스트로님이 나를 보셨어!

다큐멘터리에서 대부분의 메뉴를 구상하는듯 

페란 아드리아도 다큐에서 엘불리 신메뉴는 오리올이나 에드워드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파스타 메뉴지만 역시나 저 파스타는 파스타가 아니다.. 

뭔가..로 만든 투명한 파스타에 크림소스와 치즈를 더해서 완성한것

나는 물론 매우 맛있었고 치즈를 좋아하지 않는 진의 몫까지 다 먹었다.


아.. 이거 뭐지.. 기억이 안난다.. 

메뉴이름이 Liquid salad 니  상쾌한 그런 입을 씻어주는 그런 맛인듯


장어 + 캐비어 + 크림소스


1, 3번에 들어있는건 조개였고 

2,4번에 들어있는건 완두콩처럼 생겼지만 입에 들어가면 톡 터진다.


저 뒤에 보이는 초록색은 뇨끼라고 하는데 역시나 입에 들어가면 터져서 사라져버리고

아래는 기름진 잘 구운 숭어+돼지고기 였다.


거품물은 새우..이고 맛은 새우맛!

위에는 건강하게 흑마늘도 올라가있었다


비싼재료 3대장이 모인 메뉴

송아지 육회 + 푸아그라 + 블랙 트러플

비싼재료만 모아놔서 그런지 정직한 플레이팅이 돋보인다.


여기서부터 디저트 메뉴!

아래 보이는 펜넬꽃에 설탕을 붙여놔서 가위로 똑똑 추수해가면서 먹는 재미가 있다.


굉장히 상큼한 소르베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것



치즈케이크같이 생겼지만 치즈케익이 아님. 근데 치즈케익 맛이 난다.


손에 아주 강한 향의 위스키를 뿌려줘서 손으로 집어먹으면 위스키의 향도 같이 느낄 수 있단다.


짐작하고 있었겠지만 고추같이 생겼지만 고추모양을 한 초콜렛이다. 

저 위에 보이는것은 바삭한 바게뜨이다. 

초코렛이 너무 진득한 식감을 주니까 바삭한 바게뜨를 곁들여서 식감의 균형?? 을 맞추려는 듯하다.


드디어!! 마지막 디저트!

커피맛 슈크림인듯


우리는 20여가지의 메뉴를 다 먹고.. 뒤뜰로 이동하여 커피를 마시기로 하였다.

여기 뒤뜰도 자리가 몇개 없어서 자리가 없으면 처음에 앉았던 자리에 있어야 한다.


유럽사람 특히 스페인사람들은 정말 말이 빠르고 많은듯


2인메뉴 + 2에스프레소 + 2와인 한 가격


이때가 12시 즈음인데 아직까지 먹는 사람들이 있다.


장장 3시간에 걸친 식사를 마치고 밖에서 찍은 사진



진은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다고 했지만 나는 전혀 돈이 아깝지 않은 그런 훌륭한 저녁이었다고 생각한다. 

1인당 100유로 정도면 보통 파인다이닝 정도 가격이라 비싸지 않은 가격이고, 여행중 마지막날을 

이렇게 좋은 음식점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즐겁게 먹을 수 있다면 이게바로 여행의 참 의미!!

바르셀로나에는 미슐랭 별을 받은 레스토랑도 많지만 이곳을 마지막 저녁으로 고른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반응형
Comments